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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녕하세요.
오늘은 한 편의 영화가 얼마나 깊이 인간의 내면을 파고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을 소개하려 해요.
모호함과 침묵, 분열과 동일시로 가득 찬 이 작품은 지금 봐도 충분히 실험적이고 매혹적이에요.
지금 이야기할 이 영화는 ‘옛날 영화 이야기’ 중에서도 가장 깊은 침잠입니다. 지금 '옛날 영화 이야기' 시작합니다. 액션~
🗂 Table of Contents
1. 영화 정보 요약 1-1. 기본 정보 1-2. 제작 배경과 의미 2. 줄거리와 구조 2-1. 두 여성, 하나의 정체성 2-2. 침묵이라는 대사 3. 형식 실험과 상징의 언어 3-1. 해체되는 영화의 틀 3-2. 거울, 얼굴, 불꽃 4. 《페르소나》가 남긴 영향 5. 마무리 한 줄 평
1. 영화 정보 요약
1-1. 기본 정보
- 제목: Persona (페르소나)
- 감독: 잉마르 베리만
- 개봉: 1966년 (스웨덴)
- 장르: 심리 드라마, 실험 영화
- 출연: 비비 앤더슨, 리브 울만
1-2. 제작 배경과 의미
- 베리만 감독이 병상에 있던 시기에 대본 구상
- 자신의 창작 정체성 위기를 투영한 작품
- '페르소나(persona)'는 라틴어로 가면을 뜻하며,
영화는 "진짜 나란 무엇인가"에 대한 끝없는 질문을 던짐
2. 줄거리와 구조
2-1. 두 여성, 하나의 정체성
연극배우 엘리자벳은 무대 도중 말을 잃고,
간호사 알마는 그녀를 돌보기 위해 바닷가 별장으로 향합니다.
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두 사람은 정체성이 모호해지고,
대상과 주체의 경계가 붕괴되기 시작합니다.
관객은 어느 순간, 두 여성이 하나가 되어가는 심리적 겹침을 경험하게 됩니다.
2-2. 침묵이라는 대사
엘리자벳은 거의 말을 하지 않습니다.
그 침묵은 단순한 ‘없음’이 아니라, 강력한 존재의 방식입니다.
그녀의 침묵은 알마의 언어를 강제로 끌어내고,
결국 알마의 고백은 그녀 자신의 내면을 무너뜨리게 되죠.
이 영화에서 대화는 소통이 아니라 해체의 기제입니다.
3. 형식 실험과 상징의 언어
3-1. 해체되는 영화의 틀
《페르소나》는 영화라는 매체 자체에 질문을 던집니다.
초반에는 필름이 끊기고, 화면은 흰색으로 번쩍이며 재시작되고,
장면과 장면 사이의 연결은 의도적으로 단절됩니다.
관객은 영화 속 인물뿐 아니라 영화 자체를 의심하게 됩니다.
3-2. 거울, 얼굴, 불꽃
- 거울: 자기 동일성과 타자의 경계를 탐색하는 도구
- 얼굴 클로즈업: 두 인물이 합쳐져 한 사람처럼 보이는 연출
- 불꽃/흰색 플래시: 정체성의 파열, 기억의 소거를 상징
이러한 시각적 기호들은 해석을 유도하면서도 끝내 명확한 답을 주지 않음으로써
관객 스스로 자신 안의 ‘페르소나’를 찾게 만듭니다.
4. 《페르소나》가 남긴 영향
- 데이비드 린치, 라스 폰 트리에, 로버트 에거스 등 수많은 감독들에게 영향
- 현대 실험영화와 심리드라마 장르의 템플릿이 된 작품
- "여성의 동일시와 소외"를 다룬 페미니즘 비평의 중심 텍스트
- 영화 이론에서 자아, 주체, 타자의 관계를 논할 때 가장 자주 언급되는 영화
- 단순한 플롯 이상의 깊이를 요구하는 ‘체험’의 영화
5. 마무리 한 줄 평
“가면은 벗겨지지 않았다. 우리는 단지 그 안을 응시했을 뿐이다.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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